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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독후활동으로 사회성까지 키우는 방법

by 그림책독후활동 2025. 6. 16.

그림책은 아이의 상상력을 키워줄 뿐 아니라, 마음을 다루는 귀한 도구가 됩니다.
이야기를 듣고 나눈 감정은 아이들 사이의 공감 능력을 자라게 하고, 나아가 사회성 발달로 이어집니다.
이 글에서는 그림책 독후활동을 통해 사회성을 기르는 실제적인 방법들을 소개합니다.

 

그림책 독후활동으로 사회성까지 키우는 방법

 

 

 

 

 

1.그림책, 사회성 발달의 첫 걸음


유아기와 아동기는 사회성의 기초를 다지는 시기입니다. 이 시기 아이들은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고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는 능력을 배우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이 과정은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의도적이고 반복적인 경험을 통해 발전합니다. 이때 그림책은 감정을 간접적으로 경험하고 나눌 수 있는 훌륭한 매개체가 됩니다.

고릴라(앤서니 브라운) 같은 그림책은 외로움과 소통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어, 아이가 감정을 이해하고 표현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그림책 속 등장인물의 상황과 감정을 이야기하면서, 아이는 자기 자신의 감정을 투영하고 정리할 기회를 갖게 됩니다. 교사나 부모가 함께 읽으며 너라면 어떻게 했을 것 같아?, 이 주인공은 어떤 기분일까? 라고 물어보면, 아이는 감정에 이름을 붙이고 타인의 마음을 추측하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그림책 독서는 단순히 이야기 듣기의 차원을 넘어, 대화와 공감의 장이 되어야 사회성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2.역할놀이와 연계한 독후활동: 감정을 몸으로 익히기


그림책을 읽고 난 후의 활동 중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는 역할놀이입니다. 역할놀이는 아이가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행동해보는 기회를 제공하며, 자연스럽게 공감 능력과 협동심을 기릅니다.
그림책 친구랑 싸웠어(다니엘라 컬로트)를 읽고 난 후, 친구와 다퉜던 상황을 재연해보는 역할놀이를 할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아이들은 어떤 말과 행동이 상대방의 감정을 상하게 할 수 있는지를 직접 체험하게 되며, 더 나은 대화법이나 갈등 해결 방법을 찾아보는 연습을 하게 됩니다.
또한, 역할놀이에는 순서를 지키고 차례를 기다리는 규칙이 자연스럽게 포함되어 있어, 협동과 양보를 배우는 데도 효과적입니다. 이를 통해 아이는 자기 중심적인 사고에서 벗어나 타인을 고려하는 태도를 키워나갑니다.

 

3.감정카드와 감정일기: 그림책 속 감정을 일상으로 연결하기


사회성은 반복적인 연습과 반성 속에서 깊어집니다. 그림책 속 감정과 상황을 아이의 일상으로 끌어오는 활동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그중 효과적인 방법이 감정카드 만들기와 감정일기 쓰기입니다.
감정카드는 그림책 속 등장인물의 감정을 다양한 표정으로 표현해보는 활동입니다. 감정말풍선을 만들어 기쁨, 화남, 슬픔, 당황 등 여러 감정을 그려보고, 상황에 맞는 감정을 고르는 놀이를 할 수 있습니다. 이 과정은 아이가 감정을 구체적으로 구분하고, 명확하게 표현하는 능력을 기르는 데 효과적입니다.
또한 감정일기는 매일 한 장면을 그림책에서 골라 그 날 자신의 기분과 연결해 쓰는 활동입니다. 오늘 나는 돼지책 속 엄마처럼 너무 지쳤어요. 왜냐하면 친구랑 계속 싸워서 힘들었어요. 처럼 연결된 문장을 쓰게 도우면 아이는 감정과 경험을 통합적으로 이해하는 힘을 기르게 됩니다.
이러한 활동은 그림책에서 얻은 공감 능력을 일상생활 속에서 실제로 적용하고 반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사회성의 내면화를

돕습니다.

 

4.함께 읽고 나누는 독서모임: 또래와의 관계 맺기 훈련


그림책 독후활동은 혼자 하는 것보다 친구들과 함께할 때 그 효과가 더 커집니다. 특히 유치원이나 학교에서 그림책 독서모임을 운영하면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또래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사회적 기술을 배우게 됩니다.
한 명이 좋아하는 그림책을 소개하고 서로 질문하는 활동을 통해 발표력과 경청력을 기를 수 있습니다. 어떤 아이가 ‘안돼, 데이비드!’를 골라 읽고 이 책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뭐야?라는 질문을 던지면, 각자의 의견을 나누면서 서로의 생각을 존중하는 법을 배웁니다.
또한, 모둠별로 그림책 속 장면을 스스로 각색하고 발표하는 활동은 협업의 기회를 제공합니다. 역할 분담, 의견 조율, 순서 정하기 등의 과정을 통해 아이들은 민주적인 의사소통과 책임감을 경험하게 됩니다.
이처럼 집단 독서활동은 또래 친구들과의 긍정적인 상호작용을 유도하고, 사회적 규범을 익히는 훈련장이 됩니다. 단순한 독서에서 벗어나 소통과 협력의 기회를 확장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마무리


그림책은 단순한 이야기를 넘어, 감정과 관계를 배울 수 있는 첫 걸음입니다. 독후활동을 통해 아이는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방법을 자연스럽게 배우며, 사회성이라는 인생의 중요한 기반을 다지게 됩니다. 오늘부터 아이와 함께 그림책을 읽고, 마음을 나누는 활동을 시작해보세요. 그것이 곧 아이의 사회성 성장을 이끄는 가장 따뜻한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