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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활동으로 끝나지 않는다 그림책 한 권으로 일주일 프로젝트 수업하기

by 그림책독후활동 2025. 6. 25.

그림책 한 권이 아이들의 일주일을 바꿔놓을 수 있다면 믿을 수 있을까
단순히 한 번 읽고 감상문을 쓰고 끝내는 활동이 아니라 책 한 권 속에 담긴 주제와 감정 그리고 상상력을 다양한 방식으로 풀어내며 아이의 사고력과 표현력 문제해결 능력을 동시에 끌어낼 수 있다면 그것은 더 이상 단순한 독후활동이 아니다
이제 그림책은 교실이나 가정에서 아이들과 함께하는 프로젝트 수업의 중심이 되어가고 있다
그림책을 단순히 읽는 것으로 시작하지만 이야기의 흐름에서 나오는 질문 감정 주제를 차곡차곡 펼쳐나가며 일주일 동안 깊이 있게 탐구해보는 시간은 아이들에게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수업이 된다
다음은 그림책 한 권으로 일주일 동안 진행할 수 있는 프로젝트 수업을 단계별로 소개하는 내용이다
이 수업은 유치원과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되 수업자의 창의에 따라 얼마든지 확장 가능하다

 

독후활동으로 끝나지 않는다 그림책 한 권으로 일주일 프로젝트 수업하기

 

 

 

 

 

 

첫째 날 이야기와 친해지기


일주일 수업의 시작은 당연히 그림책 읽기다
이 날은 아이들과 책을 처음 만나는 날이므로 충분한 감정이입과 몰입이 중요하다
단순히 줄거리를 따라가는 데 그치지 않고 등장인물의 감정이나 행동 배경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책을 덮은 후에는 기억에 남는 장면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때 어른의 질문보다는 아이들의 말을 자연스럽게 이끌어내는 것이 좋다
재미있었던 장면 속 주인공에게 어떤 말을 해주고 싶었는지나 나도 저런 상황을 겪은 적이 있는지를 나누어보는 것도 좋다
책을 여러 번 읽어주어도 좋으며 듣기만 하는 것보다 함께 말하고 나누는 활동을 중심에 둔다

 

 

둘째 날 생각 넓히기


둘째 날에는 책의 주제나 메시지를 확장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예를 들어 자연 환경이 주제라면 나무 숲 동물에 대한 배경지식을 함께 탐색해보고 친구 관계가 주제라면 갈등과 화해에 대해 더 깊이 이야기해볼 수 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책의 내용에서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아이들이 연결할 수 있는 주제로 확장하는 것이다
관련 영상을 함께 보거나 비슷한 주제를 다룬 다른 책을 간단히 소개하면서 비교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아이들이 스스로 주제를 정의해보고 자신만의 생각을 말하는 시간도 포함되면 더욱 좋다.

 

 

셋째 날 표현으로 확장하기


이 날은 아이들이 자신만의 방식으로 책을 재해석하고 표현해보는 날이다
말하기 쓰기 그리기 만들기 연극 등 다양한 방법으로 책의 이야기를 재구성해본다
주인공에게 편지를 쓰거나 뒷이야기를 상상해서 적어보는 활동 그림책 속 장면을 나만의 그림으로 다시 그려보는 활동 종이와 자연재료를 이용한 만들기까지 아이가 가장 편안하게 몰입할 수 있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이 날은 활동의 정답이나 완성도를 따지기보다 얼마나 몰입했는지 무엇을 느꼈는지가 더 중요하다
아이의 창의적인 표현을 존중하고 결과보다는 과정을 함께 즐기는 시간을 만든다

 

 

넷째 날 함께 구성하기


넷째 날에는 앞선 활동을 바탕으로 아이들과 함께 하나의 프로젝트를 만들어본다
예를 들어 연극을 구성하거나 하나의 커다란 그림을 함께 그려보거나 우리 반만의 그림책을 만드는 식이다
혼자서 한 표현을 서로 연결하고 협력해서 하나의 결과물로 완성하는 과정에서 아이들은 공동체 의식과 협동 능력을 배운다
또한 이 활동을 통해 책 한 권이 얼마나 다양한 방식으로 해석되고 구성될 수 있는지를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된다
선생님이나 부모는 조력자의 역할로 아이들이 주도적으로 이야기와 구조를 만들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좋다

 

 

다섯째 날 나누고 마무리하기


마지막 날은 지금까지의 활동을 정리하고 서로 발표하거나 나누는 시간이다
자신이 만든 결과물을 친구들에게 설명하거나 조별로 역할극을 발표하는 시간은 성취감과 자존감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또한 친구의 발표를 듣고 감상을 말하며 서로의 관점을 존중하는 법을 익힐 수 있다
이 날은 평가나 칭찬보다는 함께한 일주일을 돌아보며 무엇이 가장 기억에 남았는지 어떤 느낌이었는지를 나누는 시간을 갖는 것이 좋다. 사진이나 영상으로 기록을 남겨두면 아이에게도 좋은 추억이 되고 다음 수업을 위한 자료로도 활용할 수 있다

 

마무리하며


이처럼 그림책 한 권은 그 자체로도 훌륭한 이야기지만 아이의 생각을 이끌고 세상을 배우는 창이 되기도 한다
일주일 동안 한 권의 그림책과 함께한 시간은 단순히 책 한 권을 읽었다는 사실보다 훨씬 더 풍성하고 깊이 있는 경험으로 남는다
어른의 역할은 책을 중심으로 아이가 충분히 표현하고 상상하고 연결할 수 있도록 기다려주는 것이다
책은 결국 읽히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살아내기 위한 도구다
그림책과 함께한 일주일이 아이에게는 마음속 이야기 하나로 기억되고 언젠가는 삶의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힘이 되어줄 것이다